본 연구는 선수가 일정 기간 동안 동일한 구단과 계약하여야 하는 보류조항(Reserve clause)과 그 기간이 지난 후 타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는 자유계약(Free agency, FA)제도가 존재할 때, 보상제도가 구단이 FA 자격을 갖추게 될 선수에게 제시하는 연봉과 선수의 FA 선택 여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. 이를 위해 5단계로 구성된 2기간 모형을 통해 2기에 FA 자격을 갖게 되는 선수와 이 선수를 1기에 보유하고 있는 소속구단, 그리고 2기에 FA 신청 선수를 영입하고자 하는 구단들의 전략을 분석한다. 주된 결과는 다음과 같다. 첫째, 선수가 FA 신청 이전에 생산성에 걸 맞는 연봉을 받고 있는 경우 FA를 신청할 유인은 없는 반면에 생산성과 최저연봉의 차이가 큰 경우 FA를 신청할 유인이 있다. 둘째, FA 신청이 예상되는 경우 원소속구단은 보상제도를 이용하여 전략적으로 최저연봉보다 높게 연봉을 제시한다(예비 FA 프리미엄). 셋째, 보상제도가 강할수록 FA 권리 를 행사하는 선수는 줄어들게 되며, FA를 신청하더라고 선수가 받게 되는 연봉이 감소한다.